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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갔어, 버나뎃
    릴리의 모든 것/스물 아홉, 단상 2022. 2.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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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ch is that people
    like you must create.

    That’s what you are brought into this world do Bernadette.

    I think that is one very simple answer to all of your problems.

    Get your ass back to work.
    And create something.



    버나뎃의 전 동료가 버나뎃에게 해줬던 말들이 나에게 준 인사이트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을 보고 실패의 그림자로부터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두가지 방법을 깨달았다.
    첫 번째,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에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나 혼자 겪었던 아픔과 어둠을 함께 나누기.
    그리고 두 번째, 실패한 경험이 있더라도 그 일 자체가 나를 설레게 하는 일이라면 다시 시작하고 도전하기. 앞으로 나아가고 경험하기

    그림자 속으로 숨어버리는 일이 어쩌면 가장 안전하고 쉬운 일 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질 수록 그 어둠에 잠식 당해서 나의 진짜 모습을 빼앗긴다.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그 능력을 베푸는 일을 통해서 진정으로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뜻하지 않게 어떤 구멍에 빠졌을 때, 스스로의 힘만으로 다시 그 구멍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은 참 어렵다. 그 구멍의 깊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말이다. 그래도 그 구멍 밖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 구멍을 빠져나가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지가 우리를 다시 지상으로 올려 줄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지난 몇 년간 그 어두운 구멍 속 그림자에 내 몸을 숨기고 살아왔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도 아닌, 자발적이면서도 비자발적인, 아이러니한 혼자만의 시간들을 보냈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을 겪고나니 확실히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이 내 곁에 남아있는지, 그리고 나는 진짜 어떤 사람인지, 어떨 때 내가 행복하고 슬픈지. 그냥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자 진짜 내가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들을 깨닫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다시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결국은 그런 요소 하나 하나가 나를 다시 빛나게 해준다. 마침내 나를 붙잡고 있던 실패의 그림자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이라도 실패를 경험하고 지금 그런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버나뎃처럼 다시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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