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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도잉하기 좋은 영국 영화 3편 (feat. 넷플릭스)
    영국 콘텐츠 이야기/영국 영화 & 드라마 2021. 9. 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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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LS 공부법을 알게 된 이후 쉐도잉에 대한 열정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과거에 '어바웃 타임'으로 쉐도잉을 시도했다가 중간에 그만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까다롭고 신중하게 고르기로 했다. 100번이나 보고 따라 말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래의 세 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3편의 영화를 선택했다.


    (1) 넷플릭스에 있는 영국 영화여야 할 것
    무조건 넷플릭스에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의 LLN 기능만큼 쉐도잉에 있어서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요즘엔 넷플릭스에도 영국 영화가 많이 들어와서 선택지가 꽤 많아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2) 따라 하고 싶은 영국 억양을 갖고 있는 배우가 나와야 할 것
    아무리 영화가 재밌고 질리지 않더라도 내가 따라 하고 싶지 않거나 따라 하기 힘든 톤을 가진 배우가 나온다면 그 영화로 쉐도잉 하기 어렵다. 여주인공만큼은 내가 따라하고 싶은 영국 발음을 가진, 내가 좋아하는 배우여야 한다.

     

    (3) 현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장르여야 할 것
    일단 영국 시대극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여야 한다. 시대극에서는 배우들이 현대와 다른 어미 사용, 고어 사용, 지나친 높임법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이 한국말을 배울 때 사극으로 공부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웬만하면 장르는 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쉐도잉 초보라면 일상적인 대화가 비교적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드라마 장르가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이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영화를 3개나 찾았다.

     

     

    첫 번째 후보: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 135분>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는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 있고 현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영국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인데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다시보곤 했던 나의 인생 영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여배우인 '케이트 윈슬렛'이고 남자 주인공은 '주드 로'다. 물론 케이트 윈슬렛은 잭 블랙과, 주드 로는 카메론 디아즈와 호흡을 맞추지만 그래도 그 두 영국 배우의 대사만 쉐도잉 해도 충분한 양일 것 같다. 이 영화라면 100번 볼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후보: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2001, 97분>

     

    출처: 다음 영화

    영국의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하나로 현재 '브리짓 존스' 시리즈 전 편이 한국 넷플릭스에 있다. 주목할 점은 여주인공인 '르네 젤위거'가 영국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십여 년 전 이 영화로 처음 르네 젤위거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는데 그때만 해도 당연히 영국 배우인 줄 알았다. 브리짓 존스 시리즈 이후에도 내가 좋아하는 '미스 포터'라는 영화에서 영국의 피터 래빗을 그린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르네 젤위거'는 미국 텍사스 출신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포쉬한 영국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을까? 찾아보니 이 영화에서 그녀의 발음이 거의 완벽해서 영국인들도 감탄했다고 한다. 나도 이 영화로 100LS 하면 브리짓의 억양을 가질 수 있게 될까?! 도전해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세 번째 후보: 더 라스트 레터 <The Last Letter from Your Lover, 2021, 109분>

     

    출처: 다음 영화

    앞서 소개한 두 영화에 비해 따끈 따끈한 최신작이다. 무려 올 7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이다. '미 비포 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조조 모예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한다. (사실 '미 비포 유'도 정말 좋아하는 영국영화인데 넷플릭스에 없다...)
    이 영화를 세 번째 후보로 뽑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영국 배우인 '펠리시티 존스'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와 과거가 교차 편집되는 영화라 '현재' 시점에서의 주인공인 '펠리시티 존스'의 분량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현실적인 내용의 대사가 많았고 영화의 분위기 자체도 너무 좋았다.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라 인생 영화로 뽑진 못하겠지만 '과거' 시점의 주인공인 영국 배우 '칼럼 터너'와 미국 배우 '쉐일린 우들리'의 러브 스토리가 매우 분위기 있게 그려져서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가지 영화 중에 어떤 영화로 첫 번째 100LS를 할 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마 이 세 영화들을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제 내 취향의 영화 세 가지로 선택지가 좁아졌으니 조만간 100LS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넷플릭스에서 쉐도잉 할 영화를 선택할 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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