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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영화 추천] 7-8월 여름날의 감상록: 비커밍 제인/위/피터 래빗/오스틴랜드
    영국 콘텐츠 이야기/영국 영화 & 드라마 2021. 9.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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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난 계절 동안 즐겨봤던 영국 영화들에 대한 나의 감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들은 지난 7-8월 여름동안 나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영화들이다. 그중엔 유명한 영국 영화도 있고, 비교적 덜 유명한 영국 영화도 있다. 난 사실 유명하지 않지만 재밌는 영화를 볼 때 더 설렌다. 영화를 추천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영국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 제목을 처음 들어보거나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있다면 시도해보시길 바란다.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 2007(Netflix, 2차) ★★★★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제인 오스틴의 사랑 이야기

    출처: 다음 영화

    아주 오랜만에 다시 보니 예전에 보았을 때보다 조금 더 제인에게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되었다. 현실적인 사랑의 선택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걸까? 뜨겁게 사랑하면서 동시에 자아실현을 이루는 건 19세기인 그때나 21세기인 지금이나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만약 그때 제인이 그녀의 이성을 저버리고 사랑을 택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했다. 제인의 엄마처럼 식구들을 먹여 살리느라 감자만 캐며 서로에게 지쳐갔을까? 그 정도로 최악은 아니었을 것 같다. 나름대로의 행복이 존재했을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금 이렇게 우리 모두가 아는 영국의 대표 여성 작가로 기억되진 않았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 같은 작품도 존재하지 않았겠지. 그녀의 가슴 저릿한 사랑의 아픔과 애증이 그토록 유명한 작품들로 승화되었으니 이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지막 장면이 눈에 아른거려서 자주 꺼내보진 못할 것 같지만 영국 시대극을 좋아한다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커밍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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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W.E, 2011(Seezn)

    오직 '우리' 둘만의 사랑

    출처: 다음 영화

    우연히 발견하게 된 보석 같은 영화이다.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 중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화라 오히려 더 관심이 갔다. 영국이라는 나라에 환상을 갖고 있는 나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왕좌를 포기한 영국 국왕의 세기의 로맨스'라는 줄거리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영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지만 생각보다 영국 왕실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왕위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에드워드 8세(윈저공)의 이야기는 모두 새로웠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에드워드와 그가 사랑한 미국인 유부녀 월리스의 사랑은 그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모두에게 축하받을 수 있는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영국 시대극 영화를 발견한 것 같아서 기뻤다. 연출이 꽤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가수 '마돈나'였다. 영상미도 영상미지만, 월리스와 에드워드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거뿐만 아니라, 그 둘의 세기적인 사랑을 동경하며 불행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여자 월리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자인 '월리'가 된 것만 같았다. 사실 영화 속 월리스와 에드워드의 사랑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었다면 차라리 좋았겠지만 영화를 보고 팩트를 찾아보니, 역시나 역사적으로 미화된 부분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에게 꽤나 강렬한 분위기를 안겨준 새로운 스타일의 영국영화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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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래빗 Peter Rabbit, 2018(Seezn)

    추억의 '피터 래빗', 못 말리는 장꾸가 되다

    출처: 다음 영화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 '피터 래빗'은 아마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영국 콘텐츠일 것이다. 어린 시절 나의 최애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디즈니와 피터 래빗이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비디오 테이프를 그 당시에 보고 또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 그만큼 의미 있는 동화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역시나 실사 영화에선 원작 동화 '피터 래빗'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많이 퇴색된 느낌이 들었다. 원래 피터라는 캐릭터가 호기심 많고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영화에선 귀엽기보다는 악동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피터 래빗 식구들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도 생각보다 더 잔인하고 매몰차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그렇다고 일반 어른들이 봤을 때도 그다지 재밌는 편은 아니다. 다만 영국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영화 '어바웃 타임'의 남주 '도널 글리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히스테릭한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괜히 또 추억에 잠겨 원작 '피터 래빗'이 다시 보고 싶어져 버렸다...ㅎㅎ

    피터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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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 랜드 Austenland, 2013(Seezn) ★★★★

    제인 오스틴 덕후라면!

    출처: 다음 영화

    제인 오스틴 작품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한 번쯤 꿈꿨던 리젠시 시대의 사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면? 이 영화에서 '오스틴 랜드'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 영화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흥미롭게 감상했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사실 좀 올드하고 B급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이 강하지만 제인 오스틴을 동경하는 한 미국 여자가 '오스틴 랜드'에서 경험하는 판타지는 꽤 사랑스러웠다. 사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지 아닌지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선 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콘셉트 자체가 나에게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런데 영화를 본 후 영화 속 남자 주인공에게 빠져버리고 말았다. 바로 'JJ 페일드'라는 영국 배우이다. 21세기 st 다아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는 내내 설렜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영국 배우를 알아간다!

    오스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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